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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France/cheeses

오쏘 이라띠 Ossau Iraty, 꽁떼보다 부드럽고 마일드한 치즈.

치즈의 나라 프랑스에 거주 중이니 프랑스의 다양한 치즈를 먹어보자는 큰 포부를 가지고 도전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치즈의 허들은 높았다.

특히 염소젖으로 만든 치즈는 일반 우유나 양젖으로 만든 치즈보다 그 향과 맛이 아주 강해서

아직도 선뜻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블루치즈를 좋아하는 편이라 강렬한 향을 가진 치즈도 나름 도전해보고 있는 중이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까망베를 치즈를 한동안 먹었었는데,

먹다 남은 까망베르를 넣어 둔 냉장고는 치즈 냄새로 아주 코를 찔렀다.

그래도 먹기전에 냉장고에서 꺼내 두어 살짝 부드럽게 만든 다음에 바게뜨에 발라먹으면 

정말 꿀맛이었다! 구워서 꿀이랑 견과류를 곁들여 먹어도 맛있는 치즈가 까망베르니깐!

 

프랑스의 국민 치즈? 정도로 불릴 수 있는 꽁떼(comté) 치즈는 의외로 허들이 높은 것 같다.

한국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가공치즈는 맛과 향이 원래 치즈보다 굉장히 약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먹었던 치즈를 생각하고 먹었다가 생각보다 강한 맛과 향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된다.  

그래도 바게뜨 위에 꽁떼 한 조각 올리고 그 위에 얇게 자른 소시송을 올려먹으면 

이맛이 바로 프랑스의 맛!

 

아무튼, 개인적으로 꽁떼가 살짝 텁텁한 맛과 식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자주 먹는 편은 아니다.

물론, 시장의 치즈가게에서 바로 사서 먹는 꽁떼는 정말 최고다.

 

그래도 치즈의 낮은 허들? 부터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치즈는 

오쏘 이라띠(Ossau Iraty)치즈다. 

프랑스의 바스크 지역의 치즈라고 하는데

뭐랄까 내가 느끼기에는 꽁떼와 에멘탈 치즈의 중간 같은 느낌이었다. 

단단하긴 한데 파르미자노 처럼 단단한 편은 아니고 에멘탈처럼 살짝 부드러운 느낌도 있는 치즈다.

이 치즈에서 더 마일드한 치즈가 왠지 라끌렛 치즈 같은 느낌.

향도 그렇게 강하지 않고, 맛도 굉장히 부드러워서

누구나 한 번 쯤 도전해볼 만한 치즈라고 생각한다.

 

그냥 툭툭 잘라서 먹어도 맛있는 치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