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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France

프랑스에서 휴일을 보내는 하나의 방법,

지난 토요일에는 파리 근교의 Cergy(세르지)를 방문했다.

RER A선으로 파리 중심부에서 약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세르지는

île de Loisirs de Cergy-Pontoise 라는 섬도 있고, 

세르지 항구도 있다. (바다가 아니라 강이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 같은 느낌이었는데, 산책하기에도 괜찮은 곳이다.

 

토요일에는 세르지를 감싸고 흐르는 우아즈 강을 배를 타고 유람했다.

남자 친구의 친구가 거주 목적으로 배를 한 척 구입했는데, 

격리가 끝나자마자 틈틈이 주말마다 방문해서 이것저것 고치는 것을 도와줬었다. 

지난번에 돛대의 마감칠을 모두 벗겨내고 새로 오일칠을 하는 것을 끝으로 본격적으로 강에서 운항할 준비를 마쳤다.

(바다로 나가려면 돛을 달아야 하고, 강에서 운항하는 거면 지금 상태로도 괜찮은 것 같았다.)

 

암튼, 배를타고 우아즈 강과 센강이 만나는 곳까지 갔었다. 

 

거주 목적의 배라서 화분이 달려있다.

오른쪽이 우아즈 강, 왼쪽이 센 강이다. 가운데는  île de Conflans 라는 섬이다.

몰랐는데, 우아즈 강, 센 강 모두 아직도 배를 이용해 물건 같은 것을 운반한다던지,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어서 강에도 일반 도로처럼 표지판이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왼쪽 화살표와 숫자 6은 왼쪽으로 갈 시 6 knot의 속도(약 11km/h)로 운항하라는 의미이고, 

그 외에도 교량 밑을 지날 때는 가운데로 가야 한다던지, 중간에 운항해야 하는 방향이 바뀐다던지 그런 표지판들이 곳곳에 있었다.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지만, 안전하게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우아즈 강을 따라가보았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