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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France/cuis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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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pe à l'oignon, 프랑스식 양파수프 분명히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너무 더워서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는데, 갑자기 가을날씨가 되어버렸다. 주말에는 비도 내렸다가 그쳤다가 으슬으슬 춥길래 프랑스식 양파수프를 만들었다. 처음엔 이게 뭔 맛 일까 싶었는데, 버터가 듬뿍 들어가기 때문에 절대 맛없을 수 없는 맛이다. 재료는 양파, 버터, 화이트 와인이 주 재료이고 밀가루 조금과 육수가 사용된다. 4인분 기준으로 양파 4개랑 버터 100g, 화이트 와인 한 컵, 치킨 스톡 2개를 사용했다. 조리법도 굉장히 단순한데 양파를 채썰어서 버터와 함께 냄비에서 잘 볶아준다. 양파가 어느정도 투명해지면 밀가루를 살짝 뿌려주고(2큰술 정도) 다시 조금 더 볶다가 화이트 와인을 한 컵 정도 붓고 끓인 다음 치킨스톡(야채나 소고기 스톡도 가능)을 넣은 육수를 넣어 ..
Ratatouille, 프랑스의 여름음식 라따뚜이 한국사람들에겐 비빔밥이 냉장고 채소 처리용 음식이라면, 프랑스 사람들에겐 라따뚜이가 비빔밥 같은 음식이 아닐까 싶다. 냉장고의 채소들을 이용해 만드는 라따뚜이는 왠지 모를 친근한 맛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재료는 마늘, 주키니, 가지, 토마토 + 양파, 파프리카로 주로 여름이 제철인 채소들이다. 주말 장에서 구입한 주키니랑 가지 하나로 만든 라따뚜이.. 가지가 어마어마한 크기라 커다란 프라이팬을 꽉 채웠다. 아쉽게도 집에 양파랑 파프리카가 없어서 있는 재료들만 이용했는데도 굉장히 맛있었다 :) 재료 (2~3인분) : 가지 1개 : 주키니 1개 : 토마토는 다다익선(넣고 싶은 만큼) : 다진 마늘 두 쪽 : 올리브오일 : 소금, 후추, (바질, 타임, 월계수 잎 1~2장) + 양파, 파프리카 조리법 - 팬..
프랑스에서 만들어 먹는 반미 샌드위치 프랑스에서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맛있었던 게 뭐였냐는 질문에 대답 1순위가 보분이었다.(한국에서는 분짜) 진짜, 처음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먹었던 보분의 맛은 충격적이었는데, 민트랑 고수 그리고 땅콩과 피쉬소스의 조화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다행스러운건 향신료나 허브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서 이런저런 요리를 잘 먹고 다니는데, 최근 꽂힌 음식이 바로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이다. 집 근처 베트남 식당에서 사 먹어봤는데, 의외로 재료가 단순해서 집에서도 만들 수 있겠다 라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도전하게 되었다. 원래는 보분을 만들고 싶었는데 중국마트가는게 너무 귀찮아서 계속 연기중.. 괜히 장이 서는 토요일까지 기다렸다가 오이랑, 당근이랑 구입하고 근처 빵집에서 바게뜨까지 구입 완료! 사두었던 돼..
Kig ha farz, 브르타뉴의 잔치음식 주말에 시장에서 양배추랑, 당근, 소시지, 베이컨을 사와 브르타뉴 요리인 Kig ha farz를 만들었다. 사진으로 보면 맛없어 보이는데, 생각보다 진한 맛에 브르타뉴 요리답게 버터가 듬뿍 들어가 맛있었다. Kig ha farz는 우리나라의 잔치국수같은 음식이라고 하는데, 브르타뉴 지방에서 결혼식 등 잔칫날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먹었던 음식이라고 한다. Kig ha farz는 브르타뉴 지방어로 Kig는 고기, farz는 메밀가루반죽이라는 뜻이다. 프랑스혁명 이후 각 지방의 고유 지방어들을 없애고 파리 및 일드프랑스에서 쓰는 언어를 프랑스어라고 규정하고 학교에서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프랑스의 그 어떤 지역보다 애향심? 이 강한 브르타뉴 사람들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지방어인 브르타뉴 어를 쓰려..
프랑스에서 먹은 폴란드 음식이야기 프랑스에서는 굉장히 손쉽게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접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 먹는 베트남 요리는 그야말로 최고.. 모로코 및 레바논 음식도 자주 먹는 편이다. 그런데 의외로 동유럽 음식은 접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었는데, 주말 시장에서 폴란드 음식을 판매하는 매대를 발견하고 도전해보았다. 일종의 폴란드식 감자전인 플라츠키(Placki Ziemniaczane), 만두인 피에로기(Pierogi), 그리고 가공 소세지? 인 카바노스(Kabanos)와 고기파이를 구입했다. 플라츠키는 진짜 조금 더 짭짤한 감자전 맛이었고, 피에로기는 뭔가 피스타치오? 비슷한게 들어있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것보다 더 대박이었던 것이 바로 카바노스였는데, 살짝 매운 맛이긴 했지만 정말 맛있었다!! 진짜 맥주 안주로 최고! 정신놓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