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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France/fru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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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멈출 수 없는 맛 슬슬 날씨가 더워지니 무화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슈퍼마켓에서 파는 무화과는 상처도 많고 뭔가 시들해보여서 상태가 괜찮아 보이는 걸로만 몇 개씩 구입해 먹고 그랬는데, 주말 시장에서 구입한 무화과는 엄청 신선하고 과육도 단단해서 만족! 한국에 있었을 때도 무화과 철만 되면 무화과를 몇 상자씩 쌓아두고 먹었었다. 진짜 한입에 꿀꺽 할 정도로. 프랑스에서는 아직 한 상자씩 사지는 않았는데, 가격이 좀 더 저렴해지면 kg단위로 구입하지 않을까 싶다. 무화과는 스페인에서 수입해오는 것 같았는데 (대부분 원산지 표시가 스페인으로 되어있었다.) 한국에서 먹었던 무화과보다 훨씬 달고 맛있었다. 진짜 꿀맛 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단 맛이었다. 잼도 본마망에서 나온 무화과잼을 애용하고 있는데, 버터랑 잼이랑 같이 ..
Cherry, 체리 지금 맛볼 수 있는 달콤함. 매주 수요일, 토요일 오전에는 집 근처에서 작은 장이 선다. 아마 수요일, 토요일에 서는 장은 프랑스 전역이 같은 것 같다. 대도시인 파리도 평일 오전에 서는 장이 있을 정도! 이날은 질 좋은 과일과 채소, 육류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아무래도 일반 슈퍼마켓은 대화 없이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장점?! 이 있지만, 시장은 판매자와 어쩔 수 없이 대화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도전하기에는 허들이 높은 것 같긴 하다. 그래도 한 번 시장에서 과일이랑 채소를 구입해보면 저렴한 가격과 그 품질에 계속 시장에서 구입하고 싶어 진다. 제철 과일과 채소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은 덤. 내 비루한 프랑스어를 연습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이번주는 이제 슬슬 나오기 시작한 무화과와 체리를 구입했다. ..
납작 복숭아, Pêche plate 주말에 열리는 장에 갔다가 보여서 구입한 납작 복숭아. 여름에 유럽으로 여행 간다고 하면 꼭 주변 사람들이 제발 먹어달라고 말하던 그 과일이다. 맛은 그냥 백도맛인데 왜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개인적으로 이해를 못하고 있었다. 최근 슈퍼마켓에서도 종종 보이고 과일가게에서도 팔기 시작하길래 주말 시장에서 6개를 구입했었다. 나름 아침에도 먹고 열심히 먹는다고 먹었지만 개인적으로 복숭아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먹다 남은 복숭아 몇 개가 한 2 주 정도 냉장고 야채칸에 방치되어있었는데, 더 방치했다가는 상할까 봐 살짝 물렁해진 복숭아를 하나 먹었었다. 세상에. 냉장고 안에서 숙성이 되었는지 단단했던 과육이 살짝 물렁해졌는데,(물렁해졌다고 해도 백도 같은 느낌이었다.) 당도가 장난 아니었다. 시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