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랑스생활

(4)
프랑스의 한식당, 프랑스에서 먹은 한식 프랑스에 오고 처음으로 한식당을 방문했다. 파리 14구에 위치한 작은 한식당 소담이었는데, 남자 친구와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맛있는 한국 음식점을 찾았다고 같이 가보자고 해서 방문하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한식파가 아니라 김치와 같은 한식 재료가 없어도 잘 살아가는 타입이라 한식당을 굳이 찾아가는 편은 아닌데, 식당을 예약해준 에미라는 친구는 작년에 있었던 컨퍼런스에 참석하고자 서울을 방문한 적이 있어서 한식이 낯설지는 않은 프랑스인이었다. 본인이 찾아낸 한식당이 정말 한국인이 먹었을 때도 맛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던 것 같기도.. 저녁시간이라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을 했다. 워낙 작은 곳이라 예약을 안 했으면 한참 기다릴 뻔했다. 우리가 방문했던 시간엔 거의 만석이었는데, 한국인은 나밖에 없었다; 저녁에..
무화과, 멈출 수 없는 맛 슬슬 날씨가 더워지니 무화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슈퍼마켓에서 파는 무화과는 상처도 많고 뭔가 시들해보여서 상태가 괜찮아 보이는 걸로만 몇 개씩 구입해 먹고 그랬는데, 주말 시장에서 구입한 무화과는 엄청 신선하고 과육도 단단해서 만족! 한국에 있었을 때도 무화과 철만 되면 무화과를 몇 상자씩 쌓아두고 먹었었다. 진짜 한입에 꿀꺽 할 정도로. 프랑스에서는 아직 한 상자씩 사지는 않았는데, 가격이 좀 더 저렴해지면 kg단위로 구입하지 않을까 싶다. 무화과는 스페인에서 수입해오는 것 같았는데 (대부분 원산지 표시가 스페인으로 되어있었다.) 한국에서 먹었던 무화과보다 훨씬 달고 맛있었다. 진짜 꿀맛 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단 맛이었다. 잼도 본마망에서 나온 무화과잼을 애용하고 있는데, 버터랑 잼이랑 같이 ..
Mon avocat, 아보카도 키우기 아보카도먹고 나온 씨를 키우기 시작한지 벌써 3개월이 되었다. 뭔가 집에만 있으니깐 뭐라도 키우고 싶어져서 시작했는데, 드디어! 많이 자랐다. 정말.. 싹이 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었는데, 싹이 나오고 나니깐 하루하루 쑥쑥 자라고 있다. 생각보다 발아할 수 있는 아보카도 씨앗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몇 개는 물에서 발아시켜보려고 했는데 제대로 갈라지거나 그러지 않아서 지금은 하나만 열심히 키우고 있다. 한창 발아시키려고 애를 쓸 때는 날씨가 추워서 매일 햇빛따라 위치를 바꿔주었었다. 어느순간 저렇게 씨앗이 쩍 갈라지더니 안에서 싹이 나왔는데 그 이후로는 정말 쑥쑥 자라고 있다. 근데 처음에 양분이 부족했는지, 아니면 분갈이 할 때 뿌리를 좀 잘라먹어서 그런지 맨 처음에 났던 잎 두개는 약간 이상하긴 ..
비알레띠 모카포트, 내 삶의 필수품 프랑스에 도착하고 제일 먼저 구입했던게 커피메이커였다. 그땐 모카포트를 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물도 따뜻하게 데울 수 있는 커피메이커를 더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테팔에서 나온 작은 커피메이커를 구입했었다. 근데, 커피메이커로 내린 커피를 마시다보니 모카포트로 내린 진한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어졌었다. 가끔 추운날은 따뜻한 라떼도 마시고싶었고. 그리고 여기서는 그냥 슈퍼에서 파는 분쇄커피를 사다 먹었기 때문에 너무 곱게 갈아진 커피가 커피메이커랑은 잘 맞지 않은 느낌도 들었었다. 그래서 아마존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눈에 띈 무카 익스프레스. 일반 모카포트보다 거의 배로 비싼 가격에 한 참 망설였는데 결국 구입했다. 오리지널 비알레띠 모카포트가 10유로 대라면, 좀 더 진한 에스프레소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