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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France

노르망디 당일치기, 도빌, 옹플뢰흐

파리에 있는 생 라자르 역에서 기차로 약 두 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는 도빌,

그리고 도빌에서 버스로 약 30분 정도 가면 도착할 수 있는 작은 마을인 옹플뢰흐를 다녀왔다. 

원래는 브르타뉴 지방의 생말로와 몽생미셸을 가고싶었지만, 차 없이 가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서 

그나마 가까운 곳인 노르망디로 결정!

바캉스 끝물에 다녀와서 티켓값이 그렇게 싼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당일치기 여행으로 만족스러웠다. 

도빌까지는 TGV가 아니라 지역 기차인 TER을 타고 가는데, 기차 연식에 따라서 컨디션이 엄청 차이가 났었다..

파리에서 도빌로 갈 때는 지정석이었는데, 돌아올 때는 자유석이어서 난감했었던..

노르망디를 연결하는 기차라 그런지 노르망디 지방의 깃발이 그려진 기차를 타고 간다. 

도빌 역은 작은 역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바캉스를 떠나기 위한 사람들로 엄청 북적였다.

도빌 역에서 옹플뢰흐까지는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데, 버스정류장은 역에서 나오면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옹플뢰흐를 방문했던 날은 토요일이라 장이 서는데 거기에 바캉스 기간까지 겹쳐서 버스정류장까지 상당히 막혔다.

옹플뢰흐에서 배를 타고 이동했던 친구들과 만나기로 했는데 시장에서 먹을거리를 사서 배로 이동했다.

조용해 보이지만 항구를 둘러싸고 있는 레스토랑은 정말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고 있었다.

시장에서 샀던 고기와 감자튀김, 그리고 가지와 호박볶음 :) 

점심을 먹고 옹플뢰흐를 잠깐 둘러보고 다시 도빌로 돌아가는 버스를 탔다. 

배에 남아있는 친구들은 이날 돛을 올리고 바다로 나갈 준비를 했는데, 파도가 거칠어서 멀리는 못나갔다고.

이 파라솔 찍으러 간 거나 다름없었던 도빌..

이날 개인적으로 몸이 좀 안 좋아서 바다에는 못 들어갔고

그냥 해변에서 책을 읽었다. 

다른 바다보다 백사장이 유난히 길고 넓었던 도빌 해변,

역시 파도가 너무 거칠어서 해수욕하는 사람들도 너무 깊이까지 들어가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

이곳 역시 마지막 바캉스를 즐기는 사람들도 진짜 바글바글..

카지노가 있고, 예쁜 상점들이 즐비했던 도빌, 

개인적으로는 기대하지 않았었던 옹플뢰흐가 의외로 너무 좋았던 하루였다.